연이은 저축은행 예·적금 금리 인상…최대 연 6.4%

김동휘 기자
입력일 2022-10-20 15:13 수정일 2022-10-20 15:23 발행일 2022-10-20 99면
인쇄아이콘
비대면·회전식 가입 시 우대 이율 적용 돼
1년 만기 최고 이율은 연6.4% 다올저축銀
금리 오르자 9월 은행 정기예금 32.5조원 늘어<YONHAP NO-3900>
저축은행들이 일제히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며 연 6.00% 이상 예금 상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은행의 연이은 예·적금 금리 인상에 저축은행에서 6%대 예·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20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한은이 지난 12일 기준 금리를 3.00%로 0.50%포인트(p) 인상한 직후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최대 1.00%p 인상하면서 저축은행들도 금리 인상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저축은행 예금에 가입할 시 스마트폰 등으로 은행에 방문하지 않고 가입할 수 있는 비대면 예금을 이용하면 더 높은 이율을 적용 받을 수 있다. 또 정해진 주기마다 이율을 새로 적용 받는 회전식 예금에도 더 높은 이율을 적용한다.

하나저축은행은 20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인상했다. 회전정기예금인 ‘세바퀴 정기예금’의 36개월 만기 금리는 연 5.90%다. 여기에 비대면으로 가입할 경우 0.10%의 우대금리가 적용돼 6.0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HB저축은행도 금리 인상을 진행해 12개월 만기 정기예금의 이율은 연 5.90%다. 비대면 정기예금은 연 6.35%, 회전정기예금은 6.00%, 비대면 회전정기예금은 6.45%를 적용한다. 회전정기예금의 가입기간은 36개월 고정이다.

다올저축은행은 지난 14일 금리를 올린지 약 일주일만에 금리를 다시 인상했다. 다올저축은행은 수신상품의 금리를 최대 1.25%p 인상해 1년 만기 정기예금의 이율은 연 6.15%다. 비대면으로 가입할 시 0.25%의 우대금리가 적용돼 6.40%의 금리가 적용된다. 회전정기예금인 ‘fi리볼빙 정기예금’ 의 36개월 만기 금리는 연 6.2%, 비대면으로 가입할 시 6.45%다.

저축은행들이 잇따라 금리를 인상하면서 저축은행 최고 금리도 하루가 다르게 경신되자 소비자들도 예·적금 ‘갈아타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 저축은행 예금 가입자는 “며칠전만 해도 최고 금리가 5.90%였는데 이제는 6.40% 상품도 나오고 있다”며 “기존에 가입했던 예금을 해지하고 상대적으로 고금리 상품에 신규 가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도 금리가 많이 올라 계속해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금리를 인상한지 일주일도 안됐지만 다른 저축은행들이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면 다시 인상을 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동휘 기자 kimd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