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스튜디오드래곤, 성장주 가치 하락으로 목표가 하향 조정”

최지훈 기자
입력일 2022-10-19 10:39 수정일 2022-10-19 10:57 발행일 2022-10-20 9면
인쇄아이콘
캡처21
(사진=스튜디오드래곤)

키움증권은 19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작품 제작 역량의 글로벌화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다만 성장주에 대한 멀티플(주가 수준 관련 배수) 하향을 반영해 목표주가 10만5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을 ‘매수’를 유지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1358억원, 영업이익은 24.9% 증가한 182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영업이익은 시장추정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남수 연구원은 “3분기 제작 라인업은 탄탄하다“며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동시 방영으로 ‘작은아씨들’, ‘환혼’이 선전했고, ‘유미의 세포들 시즌2’와 기존 TV향 작품의 동시 방영으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OTT 작품이 증가하면서 콘텐츠 제작비용의 비용 반영 일정이 빠듯해졌다”며 “공동제작 작품인 ‘빅마우스’의 수익 정산 시기가 늦춰진 점과 아마존프라임에 대한 구작 판매 수익성이 디즈니플러스 보다 보수적인 점이 실적 개선의 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1년간 콘텐츠 산업이 주가 부진을 겪은 이유가 IP(지적재산권) 소유, 글로벌 OTT 확장과 같은 비즈니스의 비즈니스의 1차적 수익성 확대 그리고 메타버스, 미디어 커머스 등의 2차적 성장 잠재력 포인트에 대한 기대감이 옅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K-콘텐츠의 작품 흥행력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을 통해 확인됐지만 작품의 흥행성 보다 국내 제작사의 작품 공급이 OTT 오리지널로 집중돼 수익성 한계가 부각되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며 “이를 타계하기 위한 방법은 글로벌화 편성포맷의 다양화, 제작 체력의 레벨업”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의 판매 매출 비중은 지난 2019년 46.8%에서 내년 72%로 성장할 것 이라고 전망한다”며 “30편 내외의 제작편수 유지에도 탑라인 증가는 결국 기본적인 제작비 상향과 글로벌 OTT향 규모 확장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로 인해 2019년 영업이익률이 6.1%에서 올해 14%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성장의 방향성은 옳게 세팅돼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4분기에는 오리지널은 넷플릭스 ‘더 패뷸러스’, ‘더 글로리’와 디즈니플러스 ‘형사록’, ‘커넥트’ 그리고 애플티비플러스 ‘빅 도어 프라이즈’ 등이 방영 예정”이라며 “이에 판매 매출 증가를 반영해 전년 동기 대비 74.1% 증가한 236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가속 상각이 기중 이뤄지고 TV 작품 감소로 4분기 상각비 이슈는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성장주에 대한 멀티플 하향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최지훈 기자 jhcho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