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주식 투자자들에게 싸게 빌려주던 신용융자 금리가 최고 10%대, 연체 금리는 12% 안팎까지 오르면서 이른바 ‘빚투자’를 한 개미들은 주가 하락 손실에 이자 부담까지 겹쳐 시름이 깊어지게 됐다.
현대차증권은 최근 일반 투자자 대상 90일 초과 신용융자 금리를 10.50%로 올리고, 31~90일 신용융자 금리도 9.90%를 적용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주식을 담보로 151~180일 융자를 얻은 투자자들에게 적용하는 금리를 10.30%로 제시했다.
국내 대형 증권사들도 신용융자 금리를 최대 9.90%까지 끌어올려 놓고 추가 인상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15일부터 신용융자 금리를 최저 4.9%(1~7일 기준), 최고 9.00%(61일 이상 QV 기준)와 9.09%(61일 이상 모바일 기준)를 적용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추가 인상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 8월 이미 신용거래 융자 금리를 최저 4.90%(7일)~최고 9.80%(90일 초과)까지 올린 데 이어 추가 인상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달 1일 신용융자(일반형) 최고 금리를 9.50%로 0.50%p인상하고서 다음 달 1일 9.80%로 올릴 에정이다. 이는 2020년 10월 최고 8.70%와 비교해 1.10%포인트 인상되는 것이다.
신한투자증권은 91일 초과 신용융자 금리는 종전 연 9.50%에서 지난 4일 연 9.75%로 높아졌다.
개인 고객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은 주식을 담보로 7일 이하 자금을 빌려 쓴 고객에게 금리 7.50%를 적용하고 있다. 90일 초과 융자 금리는 9.50%로 제시했다.
메리츠증권은 7일 이하 융자 금리는 6.37%, 90일 초과 융자 금리는 9.36%를 각각 적용하며 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8월 29일부터 다이렉트 고객 신용융자 이자율을 최고 연 9.30%를 적용하고 있으며 금리 변동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7월 29일 영업점 기준 60일 초과 신용융자 이자율을 최고 9.00%로 올렸다.
김동휘 기자 kimd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