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카카오페이, 밸류에이션 부담…투자의견 '중립' 하향"

최지훈 기자
입력일 2022-10-14 11:23 수정일 2022-10-14 11:23 발행일 2022-10-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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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한국투자증권은 14일 카카오페이에 대해 대출 규제 등으로 금융서비스 매출 성장이 더디다고 보고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에 대해서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금융서비스 매출 성장이 필요한데 현재 대출 규제와 주식 시장 위축 등으로 대출 중개와 증권 부문에서의 실적 개선이 기대만큼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서비스 매출 고성장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주가가 많이 하락했음에도 밸류에이션에 대한 논란이 쉽게 사라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금융서비스 매출 성장이 필요한데 실적 개선이 기대치를 하회하고 있다”며 “내년 금융서비스 매출액 추정치를 기존 대비 15.3% 하향한 735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79.3% 낮춘 120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카카오페이의 올 3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한 1386억원, 영업손실은 111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 전망”이라며 “카카오페이 거래액은 약 30조원으로 온·오프라인 양쪽에서 거래액이 고르게 성장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금융사업부 매출액은 31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전망”이라며 “금융사업부 핵심인 대출거래액은 2분기와 비슷할 수준일 것으로 추정되나 이는 수수료율이 높은 신용대출 비중이 축소되고 전세대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지훈 기자 jhcho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