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 CEO 87% “물가·금리 급등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 높아”

최지훈 기자
입력일 2022-10-13 14:43 수정일 2022-10-13 14:43 발행일 2022-10-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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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보험연구원)

국내 보험사 최고경영책임자(CEO) 대부분이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3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보험회사 CEO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CEO 가운데 33명(86.8%)이 인플레이션과 금리 급등으로 인한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거나 매우 높다고 응답했다.

설문은 지난 7월13일부터 8월24일까지 진행됐으며 보험사 CEO 42명 가운데 38명이 응답했다.

설문 결과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다’라고 응답한 CEO는 71.1%(27명)이었으며, 침체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응답한 비중은 15.8%(6명)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최근 미국에서는 경기침체의 신호로 해석되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급격한 금리 인상이 경기침체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보험 CEO들은 대체로 도덕적 해이에 의한 보험금 누수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답한 CEO 36.8%(14명)가 도덕적 해이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28.9%는 ‘매우 심각하다’, 18.4%는 ‘다소 심각하다’고 답했다. 특히 손해보험사 CEO일수록 도덕적 해이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기 대응 방안으로는 처벌강화(35.1%), 의료 이용 적정성 심사제도 개선(26.3%), 보험사기 관련 정보공유(19.3%), 사회적 인식 제고(8.8%)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과거 경험해보지 못한 고금리, 저성장 환경이라는 부정적인 여건에서 보험회사는

성장성 및 수익성 유지를 위한 상품 전략, 판매채널 전략, 보험금 누수 억제, 사업비 관리 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최지훈 기자 jhcho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