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증시에 기업공개(IPO)도 찬바람

최지훈 기자
입력일 2022-10-10 14:19 수정일 2022-10-10 14:33 발행일 2022-10-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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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지훈 기자)

“전년 동분기 대비 기업공개(IPO) 수가 절반으로 급감했다고 보면 됩니다” 기업공개(IPO)를 두고 금융업계 관계자가 한말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중앙은행이 긴축세를 이어가면서 증시 약세로 IPO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10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중 기업공개(IPO) 수는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 시장을 합쳐 30개 사로 집계됐다.

역대 3분기 중 가장 많은 기업이 상장을 진행한 2000년(80개사)에 비하면 현저히 저조한 실적이다.

쏘카가 공모가인 2만8000원보다 37.86% 하락한 1만7450원대를 나타내고 있고 이외에도 아주스틸(-37.35%), 롯데렌탈(-46.53%), 카카오뱅크(-52.95%) 등도 공모가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상장 기업들이 기업공개를 꺼리는 이유가 상장에 성공해도 공모가 이상으로 가격이 형성되기 힘든 상황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3분기 신규 상장 기업은 코스피보다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낮은 코스닥 상장이 25개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에 상장한 기업은 쏘카와 수산인더스트리 두 기업뿐이다.

코스닥보다 코스피에 상장하려는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자금과 시간에 있어 여유가 있으므로 시장의 상황을 지켜보는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평가사 IPO부문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특례를 받는 기술특례상장 또한 그 수가 급감하고 있고 증권사에서도 대부분의 기업공개를 2024년으로 미룬 것으로 안다”며 “공모 시작에 막 들어간 투자자가 아닌 중간에 들어간 투자자들은 손해를 보기 쉬운 상황이라 투자자들도 투자를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지훈 기자 jhcho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