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증권사 순이익 1조825억원…전분기의 절반 수준

장민서 기자
입력일 2022-09-13 13:56 수정일 2022-09-13 14:59 발행일 2022-09-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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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사진=금융감독원)

증시 부진으로 증권회사의 2분기(4~6월) 당기순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58개 증권회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825억원으로 직전 분기인 1분기에 비해 9763억원(-47.4%) 줄었다.

2분기 수수료수익은 3조75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98억원(-5.1%) 감소했다.

수탁수수료는 1조3093억원으로 주식거래대금 등 감소에 따라 전분기(1조4597억원) 대비 1504억원(-10.3%)이 줄었다.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는 1조5796억원으로 전분기(1조5696억원)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자산관리부문수수료의 경우 3041억원으로 전분기(3242억원) 대비 201억원(-6.2%) 감소했다.

올 2분기 자기매매손익은 1조2062억원으로 전분기(1조8518억원)에 비해 6455억원(-34.9%) 줄었다.

주식관련손익은 4960억원으로 전분기(579억원) 대비 4381억원(+756.1%) 증가했으며 채권 관련손익은 1조412억원 손실을 기록, 전분기(-1조3651억원)에 이어 대규모 손실을 이어갔다.

파생 관련 손익은 1조7515억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1조4075억원(-44.6%) 급감했다.

2분기 기타자산손익은 186억원 손실이 발생했다.

2분기 말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654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조9000억원(-0.7%) 감소했다.

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은 2분기 말 현재 평균 718.4%로 1분기 말 대비 10.5%포인트 올랐고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53.6%로 같은 기간 15.8%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2분기 국내 4개 선물회사의 당기순이익은 104억90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18억1000만원(20.8%) 증가했다.

금감원 측은 “2분기 중 증시 부진 등으로 수탁수수료 및 펀드평가·처분이익이 감소했고 금리 상승으로 채권평가·처분손실도 큰 폭으로 발생하면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크게 감소하는 등 증권사의 영업실적에 불확실성 확대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금감원 측은 이어 “향후 수탁수수료 감소 및 채권평가손실 등 이익성장세가 둔화되는 과정에서 증권회사의 고위험·고수익 추구 및 손실인식 지연 등의 발생할 개연성이 있으므로 부동산 PF 등 고위험자산 투자 확대 및 건전성 관리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면서 대내외적인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장권사의 전반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 및 비상대응계획 수립 등도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