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카드·증권사 부동산PF대출 연체 증가세

장민서 기자
입력일 2022-09-13 09:28 수정일 2022-09-13 13:15 발행일 2022-09-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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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카드·증권사 등이 취급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 잔액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보험사와 증권사, 카드사의 연체 잔액과 연체율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권별로 보면 보험사의 부동산 PF대출 3월말 기준 42조2472억원으로 금융권에서 가장 많았으며 부동산 PF 연체 잔액은 1298억원이었다. 연체 잔액은 지난해 말(305억원)의 4배 이상 늘어났다.

보험사의 부동산 PF 연체율도 3월말 기준 0.31%로 지난해 말(0.07%)에 비해 0.24%포인트 올랐다.

다만 같은 기간 보험사의 부동산PF 고정이하여신 잔액과 비율은 줄었다. 고정이하여신은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을 말한다.

3월 말 기준 보험사의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잔액은 192억원,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05로 각각 지난해 말에 비해 113억원, 0.02%포인트 떨어졌다.

3월 말 현재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4조1760억원, 부동산 PF 채무보증 규모는 24조6675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증권사의 부동산 PF 연체 잔액은 3월 말 기준 1968억원으로 지난해 말(1691억원)보다 16.4% 늘었다. 연체율도 3.7%에서 4.7%로 늘어났다.

증권사는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 잔액과 비율이 모두 늘었다. 3월 말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29.8% 늘어난 3459억원,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2.4%포인트 오른 8.3%였다.

지난 6월 말 기준 카드사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26조7289억원, 채무보증은 1544억원이었다.

카드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 잔액도 6월 말 기준 2289억원으로 작년 말(917억원)의 2.5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윤 의원은 “금리 인상에 경기 침체까지 더해져 부동산 가격 조정기가 길어질 전망”이라며 “금융당국은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금융사의 선제 자본확충을 점검하는 등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