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증오발언 거르는 '코딩북' 제작…안전한 디지털 환경 조성

김동휘 기자
입력일 2022-08-31 13:42 수정일 2022-08-31 13:47 발행일 2022-09-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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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법학회 등 외부 연구진 의견 수렴해 제작
온라인 콘텐츠와 댓글 건전성 높이기 위한 적용 예정
카카오
(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가 학계 및 관련기관 전문가와 함께 증오발언 대응을 위한 ‘코딩북(coding book)’ 제작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코딩북은 데이터를 다루는 원칙과 판단기준 등을 담은 지침서로 코딩북 제작을 통해 기술 및 서비스 내에서 증오발언을 판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작년 1월 카카오가 한국언론법학회 및 미디어자문위원회와 함께 수립한 ‘증오발언 근절을 위한 카카오의 원칙’의 연장선이다.

이는 국내 기업 최초로 명문화된 증오발언 대응 원칙을 제정한 것으로 이모티콘, 광고 등 주요 서비스의 운영에 적용한 바 있다.

코딩북 제작에는 한국언론법학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연구진이 참여하며 카카오 증오발언 근절 관련 자문단이 연구 과정을 정기적으로 감수 및 검토한다.

카카오는 제작 완료된 코딩북을 포털 다음에 적용된 ‘세이프봇’과 같이 온라인 콘텐츠나 댓글 공간의 건강성을 높이기 위한 AI 기술에 적용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증오발언을 판별하는 학습 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실제 서비스에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코딩북이 카카오의 기술과 서비스에서 뿐 아니라 외부 기업 및 기관들에서도 자유롭게 활용될 수 있도록 코딩북을 공개하기로 했다.

김대원 카카오 인권과 기술윤리팀장은 “디지털 안전은 이용자 인권 보호의 기본적인 요소로 카카오는 디지털 기업 고유의 인권 존중과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적극 앞장서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사회, 학계, 관계기관 등과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공간과 생태계가 건강성을 견고히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휘 기자 kimd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