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최대주주 3회 이상 변경 45곳…금감원 "투자 유의"

장민서 기자
입력일 2022-07-04 13:35 수정일 2022-07-04 13:36 발행일 2022-07-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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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3회 이상 변경 기업과 나머지 상장사 비교.(사진=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4일 최대 주주가 자주 변경되는 기업일수록 상장폐지나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2021년) 최대 주주가 변경된 상장사는 총 501곳으로 2021년말 기준 전체 상장사(2383곳, 스팩·리츠 등은 제외)의 21% 수준이다.

최대주주 변경 방식은 주식양수도계약(31.6%) 방식이 가장 많았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26.3%), 장내매매(14%)가 뒤를 이었다.

특히 최대주주가 3회 이상 변경된 회사는 유가증권시장에서 6곳, 코스닥시장에서 39곳 등 총 45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 중 지난해 말 현재 당기 손순실을 기록한 기업은 29곳(64.4%), 자본잠식 상태는 13곳(28.9%)이었다. 또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업은 22곳(48.9%), 상장폐지 7곳(15.6%), 횡령·배임이 발생한 기업이 13곳(28.9%)으로 집계됐다.

최대주주가 3회 이상 변경된 기업은 최근 3년간 평균 4.8회의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신주 발행이 잦으면 주식 가치가 희석화될 우려가 있다고 여겨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3회 이상 빈번하게 변경된 기업은 재무상태 부실, 관리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횡령·배임 등의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투자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최대주주 변경이 빈번한 회사를 고 위험군으로 분류해 공시심사 강화 및 모니터링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