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 "인플레 확산되면 피해 더 커져"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사

장민서 기자
입력일 2022-06-10 14:07 수정일 2022-06-10 15:45 발행일 2022-06-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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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 하는 이창용 총재<YONHAP NO-3667>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개최된 ‘한국은행 창립 제72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금리 인상으로 단기적으로는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겠으나 시기를 놓쳐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더 확산하면 그 피해는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창립 72주년 기념사에서 “글로벌 물가상승 압력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 중앙은행 본연의 역할이 다시금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우리가 다른 나라 중앙은행보다 먼저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했으나 물가가 5%를 웃돌고 주요국 중앙은행이 정상화 속도와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더 이상 우리가 선제적으로 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간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서로 존중하면서도 업무에 대해서는 할 말은 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조직 내 집단지성이 효율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며 조직문화 변화도 거론했다.

그는 또 “수요자가 원하는 내용을 엄밀히 분석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국은행이 씽크탱크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