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도 고개 떨궈…올 순익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

장민서 기자
입력일 2022-06-08 13:58 수정일 2022-06-08 17:12 발행일 2022-06-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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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락 등의 영향으로 자산운용사들이 올해 1분기 거둔 당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의 당기 순이익은 3747억 원이었다. 전 분기 대비 10.4%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6.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043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4.9%(2169억 원) 줄었다. 이는 수수료 수익 및 증권투자손익의 감소에 따른 결과다.

수수료 수익은 9851억 원으로 전분기(1조3830억 원) 대비 28.8%(3979억 원) 감소했다. 펀드 수수료(7921억 원)와 일임자문수수료(1930억 원)가 각각 31.4%(3633억 원), 15.2%(347억 원)이 줄어든 영향이다.

증권투자손익은 632억 원으로 금시 상승,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66.1%(1234억 원) 줄었다.

판관비는 6490억원으로 연말 성과급이 반영됐던 전분기(9212억 원) 대비 29.6%(2722억 원)이 감소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투자일임계약고 기준)은 1364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1322조2000억 원) 대비 3.2%(42조4000억 원) 늘었다.

이 가운데 펀드수탁고는 819조5000억 원, 투자일임계약고는 545조 원으로 작년 말 대비 각각 4.3%(33조8000억 원), 1.6%(8조5000억 원) 증가했다.

공모펀드는 299조6000억 원으로 머니마켓펀드(MMF·+11조9000억 원), 파생형(+1조원) 위주로 증가하면서 작년 말(285조1000억 원) 대비 14조5000억 원이 늘었다.

사모펀드(519조9000억 원)는 작년 말(500조6000억 원) 보다 19조3000억 원이 증가했는데, MMF(+5조5000억 원)·부동산(3조7000억 원)·특별 자산(3조4000억 원) 위주로 늘었다.

3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는 총 361곳(공모운용사 76곳, 일반사모운용사 285곳)으로 작년 말에 비해 13곳이 증가했다.

임직원 수는 총 1만1717명으로 작년 말 대비 5.5%(608명)이 늘었다.

361곳 중 245곳이 흑자(4489억 원), 116곳은 적자(-743억 원)을 기록했다. 적자 회사 비율(32.1%)은 전년 대비 20.9%포인트 늘었다.

금감원 측은 “올해 1분기 중 자산운용사의 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계약고는 모두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금리인상·주가하락 등 운용환경의 악화로 적자회사 비율이 대폭 늘어나는 등 자산운용사의 수익성지표가 악화됐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금리인상 및 국제 정세 등에 따른 시장 불안정에 대비해 운용사별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점검하는 한편펀드 자금유출입 동향과 잠재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