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證 “5월 기준금리 25bp 인상 예상… 7·8월 연속 인상 후 연말 2.25% 전망”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2-05-23 09:48 수정일 2022-05-23 15:02 발행일 2022-05-2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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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준금리 추이. (사진=다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다올투자증권은 오는 26일 열리는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1.5%에서 1.75%로 25bp(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7,8월 금리 연속 인상 후 연말에는 기준금리가 2.2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국내 물가상승률이 아직 정점을 확인하지 못한 환경에서 물가 상승을 지지하는 대내외 요인을 고려해 (한국은행이)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지나친 인상은 원화가치 하락에 추가 압력을 가할 수 있어 기존의 ‘베이비 스텝’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봤다.

대내외 요인이 국내 물가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은행의 인상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내부적으로 개인 서비스 물가 기여도가 큰 폭 상승했고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외식 및 여행, 여가생활 물가가 오른 영향으로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크게 높아졌다.

허 연구원은 “일각에서 주장하는 ‘빅스텝’과 같은 공격적 인상은 효용보다는 비용이 더 클 수 있어 쉽지 않다”며 “한은 차원의 공격적 대응보다는 내외 요인을 점검하며 점진적 인상을 시행하는 것이 안전한 선택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말 기준금리는 2.25%로 예상했다. 또한 국내 물가 안정 필요성, 연준 금리인상 기조, 향후 정책 여력 확보 차원에서 7,8월 연속 인상이 시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완만한 인상을 통해 물가안정을 도모함과 동시에 성장의 하방 위험도 완충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연간으로는 7,8월에 연속 인상해 올해 2.25%로 인상 사이클을 마무리하는 것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 인상 기조하에 지나친 금리 역전 확대를 방어하고 기대물가를 관리하는 선에서 인상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