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美연준, 6·7월 빅스텝, 9월 베이비스텝 인상 전망”

김수환 기자
입력일 2022-05-06 11:09 수정일 2022-05-06 11:10 발행일 2022-05-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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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AFP=연합)

NH투자증권은 6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6월과 7월 각각 빅스텝(50bp), 9월 베이비스텝(25bp) 금리 인상을 단행해 양적긴축(QT) 효과까지 감안하면 연말 기준금리 수준이 2.5%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4일(현지시간) 연준은 5월 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를 기존 0.25~0.5%에서 0.75~1.0%로 50bp 인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자이언트스텝(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차단하는 등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자 뉴욕증시가 안도랠리를 펼쳤지만 하루만인 5일 폭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3%대로 고공 행진하는 등 긴축우려가 지속되면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등 3대지수가 3~5%대 급락한 것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하루 만에 시장금리가 재차 급등한 것은 ‘시장 예상보다 완화적인 스탠스로 정말 인플레이션을 잡아낼 수 있을까’하는 시장의 의구심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연준이 하드랜딩 가능성을 부정하면서 동시에 시장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인 긴축을 통해 기대인플레이션을 통제해야 하는 딜레마에 처해 있다고 짚었다.

강 연구원은 “중앙은행 총재 입장에서 하드랜딩 가능성을 언급할 수는 없기 때문에 5월 FOMC에서는 ‘하드랜딩 부정’에 초점을 맞췄지만 투자자 입장에선 이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경기보다 물가가 더 중요한 기준이라고 언급한 이상 시장은 인플레이션 파이팅 강도 확대 가능성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보았다.

그러면서 “중립금리가 2.5% 부근이라면 파월 의장의 낙관적인 시나리오가 현실화되지 않아 중립금리 이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다고 해도 연준의 금리인상은 2.5~3.0% 수준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파월 의장이 연내 양적긴축(QT)이 약 한차례의 금리인상(25bp) 효과라고 언급했음을 감안하면 향후 연준 정책에 대해 기본 시나리오로 6월, 7월 추가 50bp 인상, 9월 25bp 인상으로 연말 기준금리 수준이 2.25%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QT 효과까지 감안해 사실상 기준금리를 2.5%까지 인상해 두고 경제와 제반 여건을 점검하는 것이 기본 시나리오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