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장사 배당총액, 코스피 전년比 줄고 코스닥은 역대 최고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2-04-20 13:29 수정일 2022-05-08 17:29 발행일 2022-04-2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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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 연도별 현금배당 실시 현황. (사진=한국거래소)

작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의 배당 총액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코스닥 시장의 배당총액은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및 코스닥 시장의 최근 5년간 현금배당 법인의 시가배당률과 배당성향, 주가등락률 현황 등을 발표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유가증권시장의 배당총액은 전년 대비 13.7% 감소한 2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2020년 특별배당을 진행한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작년 배당총액은 총 26조2000억원으로 2020년 대비 30.5% 증가했다.

지난해 배당을 한 코스피 기업은 556개사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으며, 이 중 2년 이상 연속 배당 법인은 514사로 전체 배당법인의 92.4%에 달했다. 5년 연속 배당 법인은 432개사다.

코스피 상장 법인의 지난해 보통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2.32%, 우선주 시가배당률은 2.65%로 모두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국고채 수익률 (0.917%)과 정기예금 금리(1.190%)를 초과했다.

작년 코스피 상장 법인의 배당성향은 배당법인의 실적 개선에 따라 전년 대비 4.14%포인트 감소한 35.41%를 기록했다. 작년 배당법인의 평균 주가 등락률은 21.81%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3.63%)을 크게 웃돌았다.

한편 코스닥 상장법인의 작년 배당금 총액은 전년 대비 24.8% 증가한 2조204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현금배당 법인 수는 589개사로 전년 대비 32개사(5.7%) 증가했다. 지난해 결산 배당을 실시한 법인 589개사 가운데 360개사(61.1%)가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하며, 전년(61.8%)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코스닥 상장 법인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1.446%로, 6년 연속 국고채 수익률(0.917%)을 초과한 가운데 정기예금 금리(1.190%)도 2년 연속 웃돌았다. 다만 배당규모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주가 상승으로 전년보다는 0.113%포인트 하락했다.

평균 배당 성향은 26.9%로 전년 대비 5.8%포인트 하락했다. 산출 대상법인의 실적 개선으로 평균 배당성향이 하락했다.

한국거래소는 “기업이익의 주주환원을 위한 코스닥 상장법인의 적극적 배당정책이 확대되고 있다”며 “배당법인이 우수한 장기성과를 보이고 있어 코스닥 시장의 배당 기반 투자 여건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