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4월 금통위 금리인상, 단기간 채권시장 변동성 일부 해소”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2-04-14 14:49 수정일 2022-05-03 16:15 발행일 2022-04-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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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영 의장 직무대행(금통위원)이 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준금리 결정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B증권은 4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기로 결정했지만, 일부 완화적 입장을 보이면서 단기간 채권 시장의 높은 변동성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14일 전망했다. 올해 3분기 및 4분기 2차례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은 기존대로 유지했다.

이날 금통위는 연 1.25%인 기준금리를 1.50%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응할 필요성이 커졌다는게 금통위의 설명이다. 금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상영 금통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은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한편, 금통위 내부에서도 물가 우려와 성장 우려를 고려해야 한다는 다양한 의견이 많아졌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는 성장보다는 물가와 금융불균형에 초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했지만, 향후 성장이 둔화됐을 경우 통화정책의 중심이 성장으로 넘어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임 연구원은 5월 초 주요국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라 시장의 5월 금통위 금리인상 전망은 높아질 수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5월 금통위에서의 금리인상 유무와 상관없이 시장에서의 금리인상 전망은 재차 확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더욱이 5월 3일 발표될 4월 국내 소비자물가는 3월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또 19일 열리는 한은 총재 인사 청문회에서 후임 한은 총재 후보가 매파적 발언을 이어간다면 이에 대한 전망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정부에서 대출 규제를 완화할 것을 시사하고 있고 최근 시중 은행이 가산금리를 인하하고 있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가계 대출이 재차 증가할 경우 금융불균형을 강조하는 시각이 확대될 수 있다”며 “5월 금리인상 전망이 재차 확대될 경우 기준금리의 최종 상단은 기존 2.25~2.50%에서 2.75% 수준까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