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5월 금통위 금리 동결 후 3분기 중 한 차례 추가인상 전망”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2-04-14 13:55 수정일 2022-04-14 14:06 발행일 2022-04-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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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영 금통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NH투자증권은 오는 5월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연속 금리 인상은 없지만, 3분기 중 금리 인상이 한 차례 더 이뤄질 것으로 14일 전망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금통위에서는 2월 금통위 이후 높아진 물가상승 압력을 근거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2월 만장일치 동결 이후 발생한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물가 전망이 기존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5월 금통위에서 연속 금리인상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5월 초 발표되는 4월 물가상승률이 휴지기를 가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3월 물가상승률 기여도를 종목별로 살펴보면 1~2위는 휘발유·경유, 3위는 전세”라며 “한국 전세가격 상승률은 작년 10월 이후 이미 정점을 찍었고, 국제유가는 3월 평균가격이 이미 109달러라는 점에서 국제유가가 현 수준만 유지되더라도 4월 물가상승률은 전월 대비 큰 폭 안정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월 물가상승률은 한국은행의 긴축 조바심을 자극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 연구원은 한국 성장에 있어 핵심 통화정책은 한국의 통화정책이 아닌 글로벌 주요국(소비국가)의 통화정책이라고 짚었다. 그는 “한국 경제의 핵심인 수출은 한국의 수요가 아니라 소비국가의 수요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글로벌 주요 소비국가들이 공격적 긴축을 앞둔 상황에서 한국은행 성장률 전망의 불확실성이 몹시 높아지는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소비국가들이 본격 긴축을 앞둔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테이블 위로 경기가 올라오기 시작했다”며 “3분기 중 한 차례 추가 금리인상 후 동결 기조 전환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