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투자자금 2개월 연속 빠져나가… 39억3000만달러 순유출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2-04-13 14:52 수정일 2022-05-26 14:46 발행일 2022-04-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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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 현황. (사진= 한국은행 ‘2022년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지난 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들어온 자금보다 빠져나간 자금이 더욱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전쟁 장기화 전망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글로벌 금리 인상 및 강달러 기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중 외국인의 주식 투자자금은 39억3000만달러 순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3월 말 원-달러 환율(1212.10원)을 기준으로 약 4조7635억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2월(18억6000만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들어온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반면 3월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내외금리차 축소 등의 영향으로 5억4000만달러 순유입되며 15개월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다만 3월 순유입 규모는 2월(34억9000만달러)과 비교해 큰 폭 줄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 긴축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채권투자 유인이 작아졌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주식 투자자금의 2개월 연속 순유출과 채권 투자자금 순유입 규모 급감으로 3월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지난해 10월(-4억5000만달러) 이후 5개월 만에 순유출(-33억9000만달러)로 돌아섰다.

한편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30bp(1bp=0.01%포인트)로, 2월보다 3bp 높아졌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이다.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도 올라간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