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주식 비중확대 기회”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2-04-04 10:36 수정일 2022-04-04 15:42 발행일 2022-04-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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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대신증권은 최근 미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 역전 현상에 대해 “주식시장 측면에서는 오히려 장단기 금리역전이 비중확대 기회”라고 4일 평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0년물과 5년물, 30년물과 5년물 역전에 이어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이 확산되는 양상”이라며 “경기상황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는 장기 국채 금리와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 국채 금리 간의 역전은 통상 불황, 경기침체의 전조로 평가돼 왔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10년물과 2년물 국채금리 역전은 경기침체 신호로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과거와 달리 채권금리 상승세가 진행 중이며, 10년물과 3개월물 기준금리 간 격차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월가에서는 경기 변동성의 주기가 짧아진 점을 고려해 2년물보다 3개월물 추이를 주목하고 있다”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경기침체 우려에 선을 그으며 언급한 10년물-3개월물 금리차는 최근 5년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장단기 금리 역전이 경기침체의 전조 신호라고 하더라도 시간적 여유는 충분하다고 짚었다. 그는 “과거 10년물, 2년물 금리 역전 이후 경기침체 진입까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3년이라는 시간 소요됐다. 즉, 장단기 금리 역전이 경기침체의 전조현상일 수는 있지만, 그 시점을 가늠할 수는 없음을 보여준다. 현재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의 경기침체 확률은 4.7%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1985년 이후 장단기금리 역전현상 후 침체국면 진입(총 4번)까지 글로벌 증시는 평균 6.63%, 코스피는 평균 14.7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 역전 이후 증시 고점까지 평균 수익률은 글로벌 증시 22.55%, 코스피는 55.46%에 달한다”며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인한 경기침체 공포, 불안심리는 매수기회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