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가평 계곡살인' 이은해·조현수 공개수배

김세희 기자
입력일 2022-03-30 14:32 수정일 2022-03-30 14:32 발행일 2022-03-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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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소계곡 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위)·조현수씨 (사진= 인천지검)

보험금을 노리고 계획 살해 범행을 저지른 남녀 피의자 2명이 도주하자 검찰이 공개 수배에 나섰다.

인천지검 형사2부는 가평 용소계곡 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31·여) 씨와 공범 조현수(30) 씨를 지명수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씨는 2019년 6월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남편 A(39) 씨에게 기초장비 없이 다이빙하게 강요한 뒤 A씨의 구조 요청을 묵살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씨의 범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씨는 같은 해 2월에도 강원도 양양군 한 펜션에서 A씨에게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고 했으나 독성이 치사량에 못 미쳐 미수에 그쳤고, 3개월 뒤 경기도의 한 낚시터에서 A씨를 물에 빠뜨려 살해하려다가 지인이 A씨를 구조하면서 실패했다.

검찰은 이 씨가 연인 사이로 알려진 조 씨와 함께 남편인 A씨의 생명 보험금 8억 원을 노리고 살해를 계획한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로 이 씨는 남편이 사망하고 5개월 뒤 보험회사에 남편의 생명보험금을 청구했다가 거절당했다.

인천지검은 지난해 12월 이들을 불러 조사했지만, 두 사람은 이어질 2차 조사를 앞두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들 도주 뒤 소재 파악을 위해 각종 추적수사를 했으나 아직까지 소재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국민들 중 혹시라도 의심되는 사람을 발견하거나 소재 파악에 요긴한 단서를 접하면 지체 없이 인천지검 주임검사실이나 당직실로 연락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건은 2020년 10월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그날의 마지막 다이빙-가평계곡 익사 사건 미스터리’로 방영됐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