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시중금리 급등, 분위기 반전 쉽지 않아… 보수적 대응”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2-03-29 09:35 수정일 2022-03-29 09:39 발행일 2022-03-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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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준금리와 주요 국고 금리 추이. (사진=대신증권 리서치센터)

대신증권은 29일 현재의 시중금리 상승 속도와 폭이 과도하지만, 단시일 내 분위기 반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보수적 채권투자 전략을 권고했다.

전일 국고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4.2bp 상승한 2.747%, 5년물은 25.7bp 높아진 2.970%, 10년물은 16.0bp 상승한 3.031%를 기록했다. 모두 지난 2014년 이후 최고치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중금리가 미국 발(發)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50bp 인상) 우려, 추가경정예산 편성 부담 등으로 급등했다”며 “가파르게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손절성 매도 물량까지 가세하며 금리 상승이 가속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의 긴축 우려에 더해 국내에서는 국채 물량에 대한 우려도 불거졌다”고 짚었다.

공 연구원은 “현재의 시중금리 상승세가 통화당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물가상승우려, 국채 물량 부담을 반영하고 있으나 그 속도와 폭 자체는 다소 과도하다”면서도 “한국은행 등 당국 조치를 당장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하면 금리 상단에 대한 인식이 확인되기 전까지 매수 대응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중금리의 상승 변동성 분출에 더욱 초점이 맞춰진 상황들은 당장 미국의 물가가 고점을 확인하는 시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 연구원은 “예상되는 물가 고점에 대한 확인 시기는 3월 소비자물가(CPI)가 집계, 발표되는 다음 달 10일”이라며 “적어도 해당 시점까지 보수적인 채권투자 전략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