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올해 한국 GDP 성장률 5.8%→2.8% 하향”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2-03-28 15:42 수정일 2022-03-28 15:42 발행일 2022-03-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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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위험을 반영해 올해 글로벌 및 한국 경제 전망을 일부 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메리츠증권은 ‘유가 충격 영향 점검’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4.5%에서 3.8%로 하향했다. 미국의 GDP성장률은 4.1%에서 3.7%로, 유로존은 4.5%에서 3.3%로 낮췄다. 한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는 5.8%에서 2.8%로 조정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의 경우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 전망을 상향했다. 국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3%로 내다봤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 전망은 하향 조정되지만, 여전히 잠재성장률(3% 내외)을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최근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경기 침체 위험이 제기되고 있지만, 경기 침체보다는 ‘소프트 패치’(경기 회복 추세 중 일시적 후퇴 현상)의 심화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인플레이션율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게 되면 소비성향도 개선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한편 달러화 강세는 2020년 이후에는 바이러스 재유행, 미 연준 정책 정상화 레이스 주도, 최근에는 전쟁 위험 등이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러시아 제재 장기화와 유럽중앙은행(ECB) 대비 매파적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입장 등을 고려할 때 달러화 강세는 상반기 중 심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연말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기존 1150원에서 1180원으로 상향했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