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정권 교체기 규제완화로 내수산업 기대”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2-03-24 10:26 수정일 2022-03-24 10:28 발행일 2022-03-2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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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정권 교체기에는 늘 규제완화 카드를 꺼내 들기 마련”이라며 “이에 따라 부동산·건설, 원전·에너지, 플랫폼, 유통 등 내수 산업을 기대할 수 있다”고 24일 밝혔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정권 교체기에는 늘 정책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번에도 예외 없이 조세 부담 경감, 각종 인허가 절차 및 요건 완화를 주된 내용으로 하는 공약들이 제시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힘써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분야는 외수(外需)가 아닌 내수(內需)”라며 “글로벌 공통이 더 중요하겠지만, 한국의 특수성을 고려한 기회 요인을 찾는데 있어 이 분야들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감만으로 경제와 시장을 분석하기에는 ‘여소야대’ 라는 특수한 국회구성이라는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우리나라의 여소야대 구성상 법령의 신설 및 개정에 난항이 예상된다”며 “양당의 이견이 적거나 행정권 발동만으로 실행될 수 있는 내용이 이행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스태그플레이션, 거센 금리 인상, 강(强)달러와 지정학 리스크와 같은 외생 변수들도 외수보다는 내수 산업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안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지정학 리스크는 올해를 관통하는 매크로 상수”라며 “이 상수들에 러시아 제재의 잔여 효과와 스태그플레이션이 더해진 형국이어서 경기 측면에서는 외수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 측면에서는 금리 상승과 강달러 국면이 전개되고 있어 그야말로 대외 환경이 우리 경제와 시장에는 우호적이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그 대안으로 내수 부양에 좀 더 기대하고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