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현대백화점 지누스 경영권 인수, 유통망 시너지 창출 가능”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2-03-23 09:28 수정일 2022-03-23 09:28 발행일 2022-03-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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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의 지누스 경영권 인수에 대해 현대백화점의 유통망을 통해 양사의 시너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23일 전망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누스는 매트리스 등 침실가구 분야에서 글로벌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나, 국내 매출비중이 낮기 때문에 현대백화점의 유통망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일 현대백화점은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 지분 35.8%를 총8969억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계약은 구주 인수(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지분, 7747억원) 및 3자 배정 유상증자(1200억원)를 통한 신주 취득의 형태로 이루어진다. 인수 기업가치는 100% 지분가치 기준 2조4979억원이다. 계약 체결 전일 지누스 시가총액(1조2767억원)을 고려할 때 경영권 프리미엄은 95.7%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이 지누스를 인수한 배경에 대해 주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비전2030을 통해 생활문화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와 백화점 온라인 전문몰 전략 등을 밝힌 바 있는데 이를 위한 카테고리 경쟁력 강화 필요성이 대두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더이상 백화점 출점을 통해 성장하기 어렵다는 점도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인수과정에서 차입금이 600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에상되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종합적으로 이번 지누스 인수로 인한 현대백화점 영향도는 ‘중립’으로 판단했다.

주 연구원은 “추후 현대백화점의 유통망을 통해 국내 사업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인수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