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물가부담·연준 긴축 지속 전망 속 채권보다는 주식”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2-03-22 09:47 수정일 2022-03-22 09:48 발행일 2022-03-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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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은 “물가부담과 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지속 전망 속 채권보다는 주식이 상대적으로 낫다”고 22일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물가상승 수준은 1970년대 후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연준은 이번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종전보다 25bp(0.25%p) 인상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물가상승률과 실질 기준금리의 차이는 1970년대 중반 이후 가장 큰 격차로 확대됐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을 보면 미국 국채 10년물과 2년물의 장단기 스프레드는 20bp 이내로 좁혀진 반면, 3개월물과는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며 “이는 향후 기준금리 인상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대감보다는 실질적인 개선이 나타나는 자산 중심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장 연구원은 물가부담과 미 연준의 긴축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절대적으로 낮은 실질금리 때문에 채권보다 주식이 상대적으로 낫다고 판단했다. 그는 “실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구간에서 증시 성과는 나쁘지 않았고, 심지어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에서 0선으로 상승하는 구간에서도 증시는 양호한 성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물지표 개선 흐름도 채권보다 주식이 나은 이유”라며 “미국 경기선행지수 구성항목 중 주로 신규주문 지표로 구성된 실물관련 지표들의 개선 기여도가 작년 4분기부터 두드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기침체 가능성이 낮은 현 시점에서 주식 전체로는 채권 대비 나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고,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우려요인에도 글로벌 증시 기업이익 마진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어 주식의 비중을 중립 이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한편 증시 접근은 최근 물가상승이 화두라는 점에서 관련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