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연내 영국중앙은행(BOE) 기준금리 0.75% 동결 전망”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2-03-18 09:29 수정일 2022-03-18 09:29 발행일 2022-03-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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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1월 기준 실업/구인 비율 추이.(사진=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NH투자증권은 “영국중앙은행(BOE)이 예상대로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며 0.75%로 결정했지만, 당분간 추가 금리 인상 명분은 충분하지 않아 연내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18일 밝혔다.

17일(현지시간) BOE 통화정책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0.5%에서 0.7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작년 12월과 올해 2월에 이어 3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 결정이다. 이로써 영국의 기준금리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지난 2020년 3월 초 수준(0.75%)으로 돌아갔다.

박윤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번 금리인상의 이유는 올해 1월 실업/구인 비율이 역대 최저치인 1배로 하락한 가운데 기대 인플레이션을 관리해야 할 필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월 기준 실업/구인 비율은 지난 2020년 4배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위원 1명이 동결 소수의견을 내는 등 신중한 입장도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의사록에서 BOE는 고물가보다는 높은 공급측 인플레이션에 의해 실질 가계소득 및 수요 충격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올해 이후 물가상승률이 2월 전망보다 더 급격하게 하락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금리인상 가이던스 변경에 주목했다. 그는 “2월에는 긴축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지만, 금번에는 필요할 수도 있다며 한 발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당분간 BOE는 기준금리 인상의 효과를 점검하는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내 BOE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판단, 영국 국채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변경했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