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올해 코스피 타깃 3250포인트 수정… 하단은 2500부근 ”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2-03-18 09:32 수정일 2022-03-18 09:32 발행일 2022-03-18 99면
인쇄아이콘
clip20220318090303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 Fwd P/E)과 LG에너지솔루션 감안시 P/E.(사진=KB증권)

KB증권은 올해 코스피 타깃을 종전 3600포인트에서 3250포인트로 하향 조정한다고 18일 밝혔다. 코스피의 ‘상저하고’·‘봄 이후 반등랠리’ 전망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따른 밸류에이션 하향, 이익하향·금리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코스피 전망을 조정한다”면서 “지금은 어두운 이슈들이 시장을 점령하고 있지만, 봄이 지나면서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들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타깃 하향의 주된 원인은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월 말 LG에너지솔루션이 시가총액 118조 원으로 코스피에 편입되면서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을 단번에 0.59배 끌어올렸다”며 이를 코스피 지수로 환산하면 220포인트로, 한가지 이슈가 코스피를 그만큼 끌어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원인은 이익전망 하향과 금리 상승이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현재 탑다운 측면에서 볼때 애널리스트들의 이익률 추정치는 다소 공격적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수요 회복의 연기, 원자재 가격 상승과 임금 및 임대료 상승 등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을 추가로 감안한다면, 향후 이익률은 다소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B증권은 작년 하반기 이래로 지금의 국면을 ‘경기둔화+연준긴축’의 상황으로 판단했다. 이 국면에서 코스피 하단은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 10배 부근인 2500~2600포인트로 제시했다. 그러나 지금 국면이 ‘경기침체’로 넘어간다면, 하단은 기존보다 15~20% 낮아져 2100포인트까지 근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KB증권은 현재 ‘경기둔화+연준긴축’을 기본 시나리오로 하고 있으며, 경기침체 가능성은 아직 낮은 것으로 파악했다. 아울러 현재의 시나리오하에서 올해 코스피 타깃은 3250포인트로, 연말까지는 두 자리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단은 2500포인트 부근으로 설정하며, 2600포인트 전후에서는 ‘매수’로 대응할 것을 추천했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