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 “美 금리 인상, 국내 증시 상대적 부진 예상”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2-03-17 09:41 수정일 2022-03-17 09:44 발행일 2022-03-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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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대비 한국 증시 부진 가능성. (사진=유진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에 따라 통화정책이 더욱 긴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16일(현지시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3년 만에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올해 총 7번의 금리인상과 내년 3~4번의 금리인상도 시사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리 인상에 대해 “금리 인상 자체가 악재는 아니지만, 물가 상승률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기준 금리 인상이 빨라질 경우 경기가 침체될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금리 인상으로 미 증시가 당장 약세장으로 진입할 가능성은 낮지만, 내년까지 이어지는 금리인상과 성장 둔화는 주가 상단 기대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 연준의 통화정책이 점점 더 긴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거 이런 상황에서 국내 증시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에 비해 불리했다”고 짚었다. 또 “통화정책이 긴축적일수록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가 코스닥보다 유리했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그러나 국내 주식시장의 상대적 부진이 꽤 진행됐고, 미 증시를 능가하기는 어려워도 추가적 부진의 폭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주가수익비율(PER) 등 밸류에이션 측면에서의 부담이 남아있는 상황에서는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또는 우량주 위주의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