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美 연준 성명서 코로나19 삭제… 리오프닝주 주목"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2-03-17 09:42 수정일 2022-03-17 09:49 발행일 2022-03-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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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로이터=연합)

SK증권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시장의 불확실성이 낮아진 점은 긍정적이지만, 스태그플레이션적 경로는 지속해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17일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제로금리 시대에 마침표를 찍고 3년 만에 기준금리 25bp(0.25%p) 인상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0.25~0.5%으로 결정됐다. 연준 위원들은 연내 6차례(5·6·7·9·11월) 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다. 매번 0.25%p씩 금리를 올릴 경우 연말 기준금리는 1.75~2.00%까지 치솟게 된다. 이 외에도 연준은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 4.0%에서 2.8%로 낮추고, 인플레이션 전망은 2.6%에서 4.3%로 대폭 높였다. 또한 신규 자산 매입은 3월로 종료되며 양적긴축(QT)은 다음 회의부터 결정, 시행한다고 밝혔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3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연간 7회 인상이라는 가이던스를 분명히 했다”며 “금리 인상을 둘러싼 시장 전망의 스펙트럼이 상당부분 좁혀져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현재 금리를 인상하기 충분한 상황이긴 하지만, 연준이 밝힌 금리 인상 속도하에서는 경기와의 엇박자 이슈가 불거질 수 있어 스태그플레이션(성장 하향, 인플레 상향)적 경로는 지속해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안 연구원은 연준의 성명서에서 코로나19 문구가 상당부분 삭제된 것과 관련해 “코로나19 문구 삭제는 경제재개(리오프닝) 테마를 부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는 “아직 덜 반영된 하방위험”이라고 강조했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