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 압력 높아 1250원 웃돌 수도”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2-03-15 09:47 수정일 2022-03-15 09:57 발행일 2022-03-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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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신증권은 현재 원·달러 환율을 둘러싼 대외 여건들이 대부분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재료들로 인식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환율이 1250원을 웃돌 수도 있다고 15일 전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글로벌 달러 선호 현상으로 인해 꾸준히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3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점으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개시 전망 및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선전시 봉쇄 소식 등도 환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 같이 내다봤다.

전일 원·달러 환율은 지난 2020년 5월 25일(1244.20원)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고치인 1242.30원을 기록했다. 일간으로는 나흘 만에 10원대 상승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공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연일 격화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불거진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 심리가 안전자산, 안전통화로 이목이 집중되는 구도가 그대로 작동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자산 선호 경로 외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번 3월 FOMC를 기점으로 개시될 것이라는 전망 역시 달러 강세 심리를 자극했다고 평가했다. 이미 예상된 기준금리 인상임에도 불구하고 당장 경기 둔화보다는 물가안정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뤄진 정책 조치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고, 그만큼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담도 컸다는 분석이다.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선전시를 봉쇄했다는 소식 역시 위안화 약세 경로를 통해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공 연구원은 “코로나 대응으로 인해 올해 제시된 경제성장률 목표 5.5% 달성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 중국이 사실상 유일하게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인식도 위안화에는 약세 요인”이라고 짚었다.

다만 3월 FOMC를 기점으로 환율의 상승세는 진정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요인이 해소될 수 있고, 올해 정책 기조 전환을 시사한 유럽중앙은행(ECB)의 행보 변화를 외환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