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SK 등 지주사, 물적분할 관련 대선 공약 법제화 시 주주가치 제고 나설 것”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2-03-07 09:25 수정일 2022-03-07 10:57 발행일 2022-03-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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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적분할 후 상장 기업에 대한 대선 후보별 공약. (사진=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는 오는 9일 대통령 선거 이후 SK 등 지주사가 적극적인 주주 가치 제고에 나설 수 있다고 7일 평가했다. 주요 대선후보들이 기업의 물적 분할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액주주 피해 예방을 공약으로 내건 만큼, 당선 이후 공약이 법제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대선 후보들은 법제화를 통해 물적 분할을 반대하는 소액주주들에게 반대매수 청구권 부여, 신설 자회사 기업 공개 시 모회사 주주에게 보유주식 수에 비례해 우선 배정하는 내용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며 “이 사안들은 자본 시장법 시행령과 금융투자협회 규정 개정만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SK스퀘어와 SK 등은 이미 자회사 주식을 배당할 수 있는 정관을 가지고 있어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이 법제화될 경우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자회사의 주식을 모회사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은 정관 변경으로 가능하다”며 “SK와 SK스퀘어는 이런 형태의 정관을 가진 대표적 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들은 향후 주요 자회사의 상장 계획이 있고,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이어서 대선 후보들의 공약의 법제화가 이뤄질 경우 상대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이라고 강조했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