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證 “3월 금융시장도 지정학적 위험·통화정책 정상화 지속”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2-02-25 09:33 수정일 2022-02-25 10:34 발행일 2022-02-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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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무력 충돌로 인한 지정학적 위험과 글로벌 긴축 부담이 이어지며 금융시장 불안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3월 역시 이 흐름이 크게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25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고비를 넘었다고 볼 수 없는 만큼 파급효과를 쉽게 예단할 수 없고, 지난 연말 이후 금융시장을 압박하는 주된 요인인 통화정책 정상화는 내달에도 가속화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이어 “아직 이번 지정학적 위험이 임계점 또는 반환점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위험의 충격이 아직 더 남아 있어 적어도 3월 중까지는 이 영향 아래에 계속 놓여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아울러 현재 군사 투입 규모가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 당시보다 훨씬 크고 원자재 및 자산가격의 버블 정도도 당시보다 큰 상태이기 때문에 지정학적 위험에 반응하는 변동성 위험은 더 커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한편 시장의 관심이 지정학적 위험에 집중돼 있지만, 금년 상반기 금융시장을 압박하는 가장 본질적인 요인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와 통화정책이라고 짚었다.

정 수석연구위원

은 “현재 금융시장은 우크라이나 발 지정학적 위험에 가장 집중하고 있지만 지난 연말 이후 금융시장을 압박하는 가장 기조적인 요인은 가파른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와 이에 대응하는 통화정책 정상화의 가속화”라고 말했다. 이어 “이 요인은 지정학적 위험의 부침에 크게 구애 받지 않고 작동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미 연준은 3월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는데,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는 그 의사결정의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