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만장일치 결정… 당분간 금리 인상 관련 시장 긴장 완화”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2-02-24 14:58 수정일 2022-02-24 15:00 발행일 2022-02-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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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월 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24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데 대해 당분간 한국은행의 금리인상과 관련된 시장 긴장은 잠복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1.2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금통위는 물가 전망치의 큰 폭 상향 조정(1.1%포인트)에도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며 “대선 이후 신임 총재 인선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소수의견 여부가 중요했던 상황에서 만장일치 결정이 나오며 당분간 한은 금리인상 우려는 잠복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금번 금통위에서 시장의 관심은 추가 인상 시점에 대한 힌트라고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성장률 전망치는 유지된 가운데 물가 전망치만 1.1%포인트 상향 조정돼 높아진 물가가 수요를 구축할지 여부를 점검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1월 물가 상승은 국제유가와 전월세 가격이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는 2011년 물가상승률이 국제유가 100달러 상향 돌파와 전월세 가격 급등으로 4%를 상회한 것과 같은 흐름”이라며 “이후 2012년 물가상승률은 공급 측 물가 상승압력이 빠르게 정상화되며 2.19%로 하락했던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급발 인플레이션에 공격적 금리인상으로 대응하는 것은 정책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NH투자증권은 명목 성장률 7% 이상인 미국의 최종금리(특정 금리 상승 주기에서 마지막이 되는 금리)가 유로-달러 선물 시장 기준 2%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한국의 연말 2% 기준금리 가능성을 반영한 현재 금리는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연내 3분기 중 한 차례 추가 금리인상 전망을 유지했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