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우크라이나 사태發 한국 경제 간접 타격 불가피”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2-02-22 10:16 수정일 2022-02-22 10:20 발행일 2022-02-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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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신한금융투자는 22일 높은 러시아산 에너지 원료 의존도 등으로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한국 경제의 간접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기준 우리나라의 우크라이나, 러시아 수·출입 비중 높지 않은 수준이지만, 높은 러시아산 에너지 원료 의존도는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작년 기준 우리나라의 우크라이나 수·출입 비중은 각각 0.1%, 러시아의 비중은 수출 1.5%, 수입 2.8%를 차지했다. 러시아 수입 제품의 76%는 원유 등 광물성연료였다. 해당 품목의 전체 수입액 중 러시아 비중은 10%로, 사우디·미국·호주에 이어 4번째를 차지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 격화에 따라 에너지 가격이 상승할 경우 국내 에너지 물가 상승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작년 9월 기준 국내 금융기관의 러시아, 우크라이나 해외자산 익스포저(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금액)는 0.4%로 미미한 수준이다.

높은 원유 의존도 및 반도체 공급망 차질 등으로 인한 간접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 연구원은 “유가 10달러 상승시 수입액은 100억달러 증가한다”며 “국제유가 상승으로 업종별 원가 상승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유, 철강, 화학, 선박, 자동차, 건설 등 구경제 중심의 마진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이어 “유가가 100달러에 도달할 경우 성장률은 0.3%포인트 하향, 물가는 1.1%포인트 상향, 경상수지는 305억달러 적자를 확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