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1분기말부터 영업이익률 개선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2-02-20 12:25 수정일 2022-02-20 15:55 발행일 2022-02-2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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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연도별 매출액 컨센서스와 전년 대비 증가율 추이. (사진=신한금융투자)

인플레이션으로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높아지며 올해 상장사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는 가운데, 올해 1분기 말 이후부터는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신한금융투자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정점을 통과하는 올해 1분기 말 이후부터 코스피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18일 진단했다.

이정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254조원, 순이익은 6.5% 증가한 18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실적 달성 여부는 시장 전체의 컨센서스 실적 방향성, 이익수정비율, 반도체 이익 모멘텀의 지속가능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업종으로는 커뮤니케이션, 산업재, 경기소비재, IT, 헬스케어 등을 예상했다. 세부적으로는 호텔·레저 서비스, 조선, 미디어교육, IT하드웨어, 소프트웨어의 증익을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기저효과가 컸던 철강과 화학은 이익이 감소하고, 호텔·레저와 같은 관광 섹터와 조선 등 수주산업은 큰 폭의 이익 증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원가율은 지난해 89.4%에서 올해 90.0%로 0.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업종 전반적으로 영업이익률은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작년 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9월 10.1%에서 8.4%로 1.6%포인트,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8월 10.0%에서 8.5%로 1.5%포인트 하락했다. 기존 매출액 레버리지 효과로 영업이익률 개선이 예상되던 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 업종에서는 영업이익 마진 축소가 나왔다.

그는 “과도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영업이익 후퇴가 뒤늦게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올해 1분기 말 이후부터는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와 반도체를 제외 섹터간의 이익 추정치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IT, 금융,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산업재 등 섹터는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는 반면, 나머지 섹터는 주당순이익(EPS)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IT는 반도체와 IT하드웨어, 금융은 은행, 산업재에서는 운송과 기계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