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국내 대형 증권사 ESG점수 지배구조 높은데 환경 낮아…친환경 비중 높여야”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2-01 08:49 수정일 2022-02-01 09:22 발행일 2022-02-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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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증권사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점수에서 지배구조 부문은 전반적으로 강한 반면, 환경 부문은 약해 ESG 평가를 균형있게 발전시키기 위해 친환경 사업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SK증권에 따르면 온라인정보 제공업체 지속가능발전소가 지난해 말 국내 7개 대형 상장 증권사(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메리츠증권·대신증권)에 매긴 ESG 평가점수 중 환경 부문의 점수는 13.7점으로 상장사 평균(22.5점)을 크게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증권 구경회 연구원은 “일부 증권사들이 ‘그린 채권’ 발행 등을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친환경 사업에 대한 비중이 낮은 점이 이러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판단했다.

ESG 종합 점수는 평균 46.9점으로 상장사 평균(42.2점)을 웃돌았으며, 특히 지배구조 측면에서 59점을 획득하면서 상장사 평균(50.5점)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구 연구원은 “전반적인 측면에서 증권사들의 평가는 양호했다”며 “국내 증권사들은 지주회사 제도를 많이 도입했고, 대주주 전횡 이슈가 별로 없어 지배구조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이들은 대부분 노동조합과 성과급 제도가 발전했으며 위험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은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경제 매체 블룸버그가 매긴 국내 7대 증권사들의 ESG 종합 점수는 33.3점으로 지속가능발전소의 점수보다는 다소 낮았다. 블룸버그는 국내 7대 증권사의 지배구조 부문에 58.7의 점수를 매겼고, 환경 부문에는 21.1점, 사회 부문에는 37.9점의 점수를 매겨 지배구조 부문이 높고 환경 부문이 낮다는 점은 지속가능발전소와 비슷했다.

구 연구원은 “향후 국내 증권사들이 ESG 평가를 균형있게 높이기 위해서는 친환경 사업의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SG 경영이 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