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코스피, 약세장 진입…잔류해서 펀더멘털 양호한 종목 골라라”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1-28 11:08 수정일 2022-01-28 11:08 발행일 2022-01-28 99면
인쇄아이콘
clip20220128091040

한국투자증권은 28일 “코스피는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했지만 오히려 남아있으면서 펀더멘털이 양호한 종목의 저가 매수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해 7월 고점 대비 20% 하락하면서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했고, 시장 급락에 놀란 투자자들은 증시 이탈과 잔류 중 고민하고 있다”며 “잔류가 상대적으로 더 나은 선택지라고 판단하는데, 그 이유는 지금 시장에서 이탈하면 연초 진입을 가정할 경우 두 자릿수의 ‘마이너스(-)’ 수익률이 확정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지금 이탈하면 단기 반등 타이밍을 놓칠 수 있지만, 시장에서 기다림을 유지할 경우 주가 변동성엔 그대로 노출되지만 회복 초기부터 상당 부분 수익률을 만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시 잔류를 언급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일단 낙폭이 너무 컸다”며 “최근 10년 동안 코스피 6개월 전 대비 수익률을 보면 현재는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기를 제외한 나머지 급락기의 하락폭에 다다랐기 때문에 단기 반등과 같은 역회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가격 부담도 거의 없다”며 “시장가치와 장부가치가 동일한 PBR 1배를 하단으로 제시한 바 있는데, 코스피가 그 지점을 깨고 내려왔기에 현재는 절대적인 저평가 상태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아직 바닥을 논하긴 어려우나 추가 하락세는 분명 제한적일 것”이라며 “버티는 게 힘들 수 있으나 지금은 이런 접근이 최선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시장을 가장 압박하는 요소는 단연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통화 긴축정책”이라며 “전날에도 아시아 증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미 국채 2년물 금리가 속등하면서 시장에 약세 압력을 가했지만, 이미 1.2%에 근접하면서 점차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점에서는 탈출보다 오히려 잔류하며 펀더멘털이 양호한 종목의 저가 매수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때로는 버티는 지구전이 유용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