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삼성물산, 지분가치 하락…목표가 하향”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1-27 08:47 수정일 2022-01-27 09:03 발행일 2022-01-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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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은 27일 “삼성물산의 상장 지분가치 하락과 건설업종 투자심리 위축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건설과 상사 부문의 호조로 9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16.4% 웃돌았다. 반면 영업이익은 3272억원으로 지난해 말 각종 비용 처리 등의 영향으로 시장 전망치를 소폭 하회했다. 삼성물산은 실적과 함께 주당 4200원(배당성향 42.4%)의 배당금을 결정했다. 이는 1분기에 인식한 삼성전자 특별배당 약 4715억원이 포함된 수치다.

메리츠증권 은경완 연구원은 “사업부문별로는 건설에서 지난해 3분기에 발생한 일회성 손실 기저효과를 봤고, 공정 호조 등에 힘입어 빠르게 정상화됐으나 상사의 경우 연말 물량 감소 및 물류비 등 경비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은 연구원은 “패션 부문은 동계 성수기 진입 및 온라인, 수입 상품 판매 호조로 전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고, 레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회복 추세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물산 주가의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이 약 65%에 육박하는 만큼 추가 하락 위험은 크지 않으나 상승 모멘텀도 없는 구간이 지속되고 있다”며 “주가 재평가를 위해서는 새로운 사업 투자의 유의미한 성과 확보 여부와 보유 자사주 등을 활용한 적극적인 자본활용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