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금투협 회장 “BDC·주니어 ISA 등으로 국민자산 늘리고 모험자본 공급하겠다”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1-26 16:24 수정일 2022-05-09 17:45 발행일 2022-01-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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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 중이다. (유튜브 캡쳐화면)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상장 전문투자 펀드(BDC)와 주니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으로 국민 자산을 불리고 모험자금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나 회장은 “연초부터 자본시장의 변동성이 커져 체계적인 위험관리와 위기관리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상황으로, 투자자를 더 잘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회원사의 건전성 제고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우선, 연금제도에 도입된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를 통해 자본시장이 국민 자산 증식의 터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나 회장은 “디폴트옵션을 통해 체계적인 금융 교육을 받지 못 하고 퇴직연금에 신경쓰지 못했던 가입자들도 장기 분산 투자가 가능해졌다”며 “연금부자가 많이 나오도록 연금 선진국을 참고해 퇴직연금 수익률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형 ISA 제도 역시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계좌 이전을 간소화하고 손익통산 시스템을 구축해 투자형 ISA 상품이 국민 자산관리의 대표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빨리 ‘주니어 ISA’를 도입해 학자금 마련, 사회진출 비용 준비 등 미성년자의 경제적 자립 기반을 확고히 할 뿐만 아니라 올해 도입 예정인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 역시 가입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모험자금 공급을 확대하겠단 계획이다. 나 회장은 “금융위원회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성장투자기구 BDC는 일반투자자들에게는 혁신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혁신기업에는 모험자본 공급 통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금융투자협회는 BDC의 신속한 출범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는 “BDC는 투자자들이 모험자본 공급 주체가 돼 혁신기업 성장의 과실을 향유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며 “이들이 다시 BDC에 투자하면 혁신기업 투자도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됨으로써 우리 경제의 혁신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으로는 대국민 금융투자 교육을 강화하겠단 방침이다. 나 회장은 “우리는 금융 정보 홍수 속에서 살고 있지만 제대로 된 정보는 찾기 힘들어 ‘풍요 속 빈곤’을 겪고 있다”며 “이 때문에 지난해 10월 금융투자 무료 교육 플랫폼인 ‘알투플러스’를 오픈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퇴직연금 투자시대가 본격화하고 금융상품이 점점 복잡해지면서 금융 교육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며 “더는 ‘묻지마 투자’가 아닌 ‘알고하는 투자’를 위해 알투플러스를 널리 보급해 건전한 투자문화 조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성장 기반을 확충하는 데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나 회장은 “국내외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가상자산과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이 급속히 성장 중이고, 메타버스 및 인공지능(AI)이 금융업무에 접목되는 등 디지털금융환경이 다양한 양상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금융투자업계가 디지털금융 생태계에서 도태되지 않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실적으로 가상자산 사업이 구체화되려면 가상자산에 대한 규율 체계를 조속히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규제가 명확해진다면 금융투자업계는 가상자산 투자와 관련해 투자자 보호나 건전성 관련 제도가 잘 정비돼 있어 신뢰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디지털·온라인 사업 환경에 적합한 규제체계를 모색해 나가겠다”며 “아울러 방문판매서비스, 디지털교육을 강화해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소외되는 계층의 금융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