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기술특례상장 제도 도입 후 17년 동안 143개사 상장”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1-24 12:44 수정일 2022-01-24 13:05 발행일 2022-01-2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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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 기술특례상장 도입(2005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총 143개사가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고 24일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해당 제도를 통한 상장기업 수는 지난 2017년 7건, 2018년 21건, 2019년 22건, 2020년 25건, 2021년 31건 등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은 거래소가 매출, 이익 등 재무 현황이 다소 미흡하지만 기술성과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해 외부전문 기관의 평가와 상장 적격성 심사를 감안한 뒤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기존에는 바이오 기업이 기술특례상장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최근 인공지능(AI), 메타버스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기업들 중 바이오가 아닌 기업은 22건, 바이오기업은 9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공모금액은 바이오기업이 5770억원, 다른 업종이 4840억원으로 아직 바이오기업이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기업은 지난 2019년 1건, 2020년 17건, 2021년 26건으로 점차 늘고 있다.

다른 기술특례 기업은 전문평가기관 2개사에서 A, BBB 등급 이상의 평과 결과를 받아야 하지만 소부장 업종의 기술특례 기업은 기관 1개사로부터 A등급 이상을 획득하기만 하면 상장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거래소는 “코스닥시장의 기술특례제도를 통한 소부장 육성 효과가 확대되고 있다”며 “유망한 기술 기업에 자금 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 운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체계적인 내부통제시스템 마련, 바람직한 기업지배구조 구축 등 철저한 경영투명성 심사를 통해 투자자보호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