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운동' 열풍… 해외주식 작년 결제 4907억 달러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2-01-20 13:28 수정일 2022-01-20 13:32 발행일 2022-01-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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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개년 외화증권 보관 및 결제금액. (사진=한국예탁결제원)

지난해 ‘서학개미운동’ 열풍으로 해외 주식 거래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국내 투자자의 외화 증권 결제금액은 4907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3233억9000만달러)과 비교하면 51.7% 늘어난 수준이다. 종류별로는 외화주식 3984억7000만달러, 외화채권 92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외화주식은 지난 2020년 대비 100.9% 증가한 반면, 외화채권은 26.2% 감소했다.

해외주식 거래가 늘며 외화증권 보관금액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외화증권보관금액은 1005억9000만 달러로, 연도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화증권 가운데 외화주식 보관금액은 지난 2020년말 470억8000만달러에서 지난해 779억1000만달러로 65.5%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화채권은 251억4000만달러에서 226억8000만달러로 9.8% 감소했다.

시장별로는 미국이 전체 보관금액의 68.6%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미국을 비롯해 유로시장, 홍콩, 일본, 중국 등 상위 5개 시장의 보관금액은 전체의 97.9%를 차지했다.

외화주식 보관규모 역시 미국주식 보관금액이 677억8000만달러로 전체의 87.0%를 차지했다. 전년도(373억4000만달러)와 비교해도 81.5% 상승했다. 뒤이어 홍콩(31억달러), 일본(27억3000만달러), 중국(23억7000만달러), 베트남(4억6000만달러) 순이다.

외화주식 보관금액 상위종목도 모두 미국 주식이 차지했다.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나스닥 대형주 및 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 가 상위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