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상장폐지 결정에 이의제기…최대주주 엠투엔 하한가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1-19 16:42 수정일 2022-05-09 17:49 발행일 2022-01-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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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가 지난 18일 신라젠의 상장폐지를 결정하자 신라젠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즉각 이의 신청 후 소명하겠단 입장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라젠의 최종 상장 폐지 여부는 영업일 기준 20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확정된다.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상장 폐지나 개선기간 부여를 결정할 수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폐지 결정 이유에 대해 “신약 파이프라인이 줄고 최대주주가 엠투엔으로 바뀐 뒤 1000억원이 들어온 것이 전부”라며 “기업가치가 유지될 지 불투명하며 파이프라인 등 기업으로 유지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라젠 관계자는 거래소의 발표 직후 “즉각 이의 신청하겠다”며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주요 파이프라인인 항암 바이러스 ‘펙사벡’ 등의 임상이 무리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신라젠은 “주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현재 정상적으로 주요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구개발 등 경영활동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는 신라젠의 자체적인 성장 방안 마련 등 노력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이나, 거래소의 이번 상장폐지 결정으로 사업 정상화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전·현직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가 발생하면서 지난 2020년 5월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해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신라젠의 소액주주 수는 주주명부가 폐쇄됐던 지난 2020년 말 기준 17만4186명으로, 보유 주식의 지분율은 92.60%에 달한다. 한편 신라젠 지분 18.23%를 보유한 대주주 엠투엔은 전날대비 29.74% 급락한 8150원을 기록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