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한 달 만에 2900선 붕괴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1-17 16:01 수정일 2022-05-09 17:51 발행일 2022-01-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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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

코스피가 수출 우려가 불거진 탓에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들의 동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한 달여 만에 2900선이 붕괴됐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82포인트(-1.09%) 내린 2890.10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3.37포인트(-0.12%) 내린 2918.55에서 출발해 낙폭을 확대해나갔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516억원, 기관이 2594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투자자는 481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745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고, 156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미국 및 중국의 소매판매 지표 충격에 따라 국내 수출 감소 우려가 커진 탓”이라며 “외국인의 현물 및 선물 출회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의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주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 공모에 따른 시장 내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IPO와 더불어 2차전지에 대한 관심도와 수요가 높아지면서 코스닥시장에서는 2차전지 소재 업종 위주의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SK하이닉스(-1.17%), 삼성바이오로직스(-2.82%), LG화학(-1.26%), 삼성SDI(-0.93%), 현대차(-1.91%), 카카오(-1.06%), 기아(-1.31%), POSCO(-2.17%) 등의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0.26%), NAVER(0.44%) 등의 주가는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49포인트(-1.39%) 내린 957.90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이날 오전 전날보다 0.42포인트(0.04%) 오른 971.81에서 출발해 하락 전환한 뒤 약세를 유지해나갔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170억원어치를 팔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927억원, 개인은 18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1135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고, 276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7.50%), 펄어비스(-1.67%), 카카오게임즈(-1.41%) 등의 주가가 하락했고 에코프로비엠(0.48%), 엘앤에프(1.19%) 등의 주가는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4원 오른 1192.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