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삼성SDI, 올해 실적 전망치 하향…목표가 11% 내린 80만원”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1-17 09:34 수정일 2022-01-17 09:35 발행일 2022-01-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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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17일 “삼성SDI의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 목표주가를 80만원으로 내린다”며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이후 삼성SDI의 가치가 재평가받을 가능성은 긍정적이므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장정훈 연구원은 “삼성SDI의 4분기 매출액은 3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3297억원으로 전망되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보다 낮을 것”이라며 “이는 삼성 주요 계열사에 지급된 특별상여금이 일회성으로 반영된 점이 크고, 4분기 주요 전방 시장인 유럽 전기차 판매 증가율이 전년 분기 성장률에 비해 더딘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자동차전지 부문에 대한 실적 기대치가 하향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또,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에 따른 판매 차질도 있었지만, 탄소배출량을 맞춰야 하는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상반기에 전기차 판매를 밀면서 하반기에 판매 부담이 줄었던 점도 원인”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삼성SDI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17조원, 영업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기존 전망치보다 6% 하향 조정한다”며 “지난해 하반기 유럽 전기차 판매 성장이 예상보다 낮았던 부분을 반영해 올해 자동차 부문의 전지 매출을 6조5000억원에서 6조원 규모로 낮춘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수기에 실적 모멘텀이 없어 주가는 전고점이던 지난해 3분기 대비 22% 조정받았으나, LG에너지솔루션의 신규 상장 이후 배터리 비중이 높은 삼성SDI의 가치가 재평가받을 가능성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