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LG엔솔 청약 끝나면 개미 자금 유입 기대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1-16 12:35 수정일 2022-05-08 14:13 발행일 2022-01-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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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0.17p 내린 2,921.92에 장종료<YONHAP NO-3174>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음 주(17~21일) 국내 증시는 2900~30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통화긴축 전망이 강화되는 점은 우려요소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주 청약 일정이 끝나면 올 들어 위축됐던 개인투자자들의 거래가 다시 활발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32.97포인트(-1.12%) 하락한 2921.92에서 거래를 마쳤다. 연준이 통화 긴축 제도를 강조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지난 1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25%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재차 위축됐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 유입이 지속되면서 추가 하방압력은 제한됐다.

연준의 주요 위원들의 기준금리 인상 지지 공개 발언이 이어지면서 이번 주 코스피 상단 역시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3일(미국 시간)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3월 금리인상 시작과 연내 3~4회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힌 데 이어 같은 날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올해 2~4회의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 우려라는 대외 악재의 주식시장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반면, 올 들어 주식시장을 짓눌렀던 수급 불확실성은 일부 해소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대형주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던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주 청약 일정이 오는 19일 마무리된다. 김 연구원은 “공모주 청약을 기다리는 투자자들은 다른 주식을 미리 매도해 현금을 쌓아 두면서 청약에 대비하기 때문에 대어급 기업공개(IPO) 직전까지 예탁금이 증가하고, 청약 일정 이후에는 이 중 일부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다시 유입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 금융투자의 배당차익거래 매물 출회가 일단락됐고, 이번 주 개인투자자들이 LG에너지솔루션 청약 준비금을 모아두는 시기가 마무리될 예정인 만큼 대내적인 수급 여건은 개선 중”이라며 “할인율 부담의 영향을 다른 종목들보다 덜 받는 경기민감주인 반도체, 자동차 중심의 분할 매수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에는 단기적으로 대형주 중심의 수급 공백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하나금융투자 이재선 연구원은 “주가 상승을 예상하는 액티브 펀드들의 대기자금 유입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고, LG에너지솔루션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와 코스피200 조기편입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해당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펀드들의 자금 매입 수요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주 주요 일정은 ▲17일 미국 휴장, 중국 4분기 GDP 발표 ▲18~19일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20일 한국 12월 PPI 발표 등이 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