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저축중앙은행장 누가될까…민·관 대결구도 형성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1-16 11:23 수정일 2022-01-16 15:36 발행일 2022-01-17 9면
인쇄아이콘
2017020902109958033005[1]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장(제공=한국거래소)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임기가 오는 20일 종료되면서 차기 회장 후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관료 출신인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장과 민간 출신인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가 출마 의사를 밝혀 민·관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오는 20일 정기 이사회를 열어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하고 21일 후보 모집 공고를 낸 뒤 1~3명의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차기 회장은 다음달 17일 열릴 임시총회에서 79개 저축은행이 1사1표 방식으로 투표해 결정한다.

관료 출신인 이 전 위원장은 행정고시 29기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금융위원회 은행과장, 금융감독원 기업재무재선지원단 국장, 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관(국장), 15대 금융정보분석원장을 지낸 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을 지냈던 지난 2012~2014년에는 저축은행을 담당한 바 있다.

2112151609427610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제공=하나저축은행)

오 대표는 서울증권, HSBC은행을 거친 뒤 지난 2012년 2월부터 아주저축은행 대표이사, 2016년 11월부터는 아주캐피탈 대표이사를 거쳤다. 이후 2018년 3월부터 하나저축은행 대표를 맡고 있다.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에게는 예보료 인하와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양극화 해소 등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예보료는 예금을 받아 운용하는 금융회사들이 고객이 맡긴 예금을 보호하기 위해 예보에 납부하는 보험료인데, 저축은행의 예보료율은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시중 은행의 5배에 달한다.

또, 수도권 중심의 대형저축은행의 성장성,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지만 지방 중소형 저축은행들은 지역 인구감소, 경기침체 등 영향으로 영업에 점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불만과 함께 서울 소재 저축은행의 인수·합병(M&A)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