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공시실적] 코스피, 주주 입김에 ESG·영문공시 2배↑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1-16 12:35 수정일 2022-05-08 14:13 발행일 2022-01-1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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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국거래소)

지난해 코스피에서는 주주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해명공시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가 두 배 늘었다. 한국거래소의 영문공시 활성화를 위한 지원서비스 제공에 힘입어 영문공시 건수도 두 배 증가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풍문·보도에 대한 해명공시는 192건으로 전년보다 110건(134.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96건으로 전년보다 48건(100%) 늘었다. 해명공시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포한한 자율공시 건수는 전년보다 555건(47.6%) 증가했다.

거래소는 “풍문·보도의 사실여부 및 주주들의 ESG에 대한 높은 관심에 상장사들이 적극 대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영문공시는 1600건으로 전년보다 830건(107.8%), 제출 법인수는 113개사로 31개사(37.8%) 늘었다. 영문공시 유형별로는 자율공시(590.5%)가 약 7배 증가한 가운데 수시공시(111%), 공정공시(56.5%) 등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거래소는 “영문공시 활성화를 위한 거래소의 상장법인 지원서비스 제공에 힘입어 공시건수와 제출 법인수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국문공시에 대한 영문번역 지원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1차(2020년 9월~2021년 9월)에는 상장사 56개사가 선정된 바 있으며 이번 2차(2021년 10월~2022년 12월)에는 74개사가 선정됐다.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건수는 1만8945건으로 전년보다 2606건(16%), 1사당 평균 공시건수는 약 23건으로 전년보다 2.6건(12.7%) 늘었다.

유형별로는 수시공시가 1만5246건으로 전년보다 1891건(14.2%) 증가했다. 투자판단 관련 주요 경영사항을 포함한 포괄공시는 특허권 취득 관련 공시가 49.2%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임상시험과 품목허가 공시가 514.3% 폭증함에 따라 7.9% 늘었다.

수시공시 중에서는 종속회사 공시가 85.4%로 가장 크게 늘었는데, 종속회사의 유상증자 결정, 종속회사의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결정이 약 6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가 30.7% 증가했고, 투자활동 관련해서는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39.0%), 유형자산 취득·처분(24.8%) 공시와 기업 재무구조 및 지배구조와 각각 관련된 채무보증·담보제공(39.3%), 최대주주변경(40.7%) 공시도 증가했다.

최대주주변경(40.7%), 채무보증·담보제공(39.3%), 타법인주식 취득·처분(39.0%), 단일판매·공급계약(30.7%), 유형자산 취득·처분(24.8%) 등이 늘었고 조회공시 답변(-28.2%), 자기주식(신탁포함·-19.4%) 등의 공시건수는 줄었다.

공정공시는 전년보다 10.7% 늘었다. 기업의 IR활동 강화 및 실적 개선으로 영업잠정실적 공시가 8.9%, 매출액 등에 관한 전망·예측공시가 16.9% 증가한 가운데 상장사의 적극적 정보제공 의지 등에 힘입어 수시공시의무 관련사항 공시도 24.1% 늘었고, 향후 사업추진에 대한 장래 사업계획 및 경영계획 관련 공시도 95% 증가했다.

조회공시는 전년보다 35.5% 줄었다. 횡령·배임, 최대주주 변경 등에 관한 보도로 조회공시가 33.3% 늘었으나 주가급락에 따른 조회공시가 없었던데다 거래량변동 공시가 71.9%, 주가급등 공시가 11.1% 각각 감소함에 따라 전반적인 조회공시 건수도 줄었다.

한편, 지난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18개사로 전년(15개사)보다 소폭 늘었다. 공시불이행이 전년보다 6건, 공시변경이 3건 각각 증가한 가운데 공시번복 건수는 6건 감소했다.

사유별로는 기업의 발행증권 관련 지정건수는 5건 줄었으나, 영업·생산활동과 투자활동 관련 지정건수는 각각 1건씩 늘었다. 공정공시 및 포괄공시 위반으로 인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사례도 3건 발생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