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수요예측서 꿈의 금액 ‘1경원’ 모았다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1-13 08:54 수정일 2022-01-13 08:54 발행일 2022-01-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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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경(京)원 이상을 모으면서 역대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12일 진행된 LG에너지솔루션의 수요예측에서 참여한 기관투자자의 수는 1700여 곳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부분 신청 가능한 최대 수량을 주문하고 희망 공모가 범위(25만7000~30만원)의 최상단인 30만원 이상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른 주문 금액은 1경원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실제로 낸 돈은 아니지만 IPO 역대 최고 주문금액이다. 종전 기관 수요예측 최대 주문금액은 지난해 7월 카카오뱅크의 2585조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는 30만원에서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한 시가총액은 70조2000억원으로 상장과 동시에 코스피 시총 3위 기업이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8~19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을 받은 뒤 27일 첫 거래를 시작한다.

일반투자자들은 주관사인 KB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와 인수회사인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그 중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는 청약 당일에 계좌를 개설해도 청약에 참여할 수 있지만 대신증권,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은 17일까지 계좌를 미리 개설해야 한다.

일반투자자들에게는 전체 공모주식수의 25~30%에 해당하는 1062만5000~1275만주가 배정된다. 모집 주식 수의 50%는 균등 방식, 50%는 비례 방식으로 배정된다. 균등 방식은 모든 투자자들에게 같은 물량을 똑같이 나눠주는 방식이고, 비례 방식은 청약한 주식 수와 증거금에 비례해 물량을 나눠주는 방식이다.

공모가가 30만원으로 확정되면 균등 방식의 청약 증거금(최소 단위 10주, 청약 증거금율 50%)은 150만원이 필요하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