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지난 5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급위원회를 열어 최근 2200억원대의 횡령 사건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의 ESG 통합등급을 기존 B등급에서 C등급로 하향 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등급 조정 이유에 대해서는 “자기자본 90%에 해당하는 금액의 횡령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내부통제장치가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G부문의 등급을 기존 B등급에서 D등급으로 내리고, 통합 등급을 B등급에서 C등급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오스템임플란트를 포함해 ESG 통합등급이 내려간 기업은 한국특강(B→C), 팜스코(A→B+), 하림지주(A→B+) 등 4개사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한국특강은 대표이사 배임사건으로 내부통제장치가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G부문의 등급을 B+에서 B로 낮춘다”고 설명했다.
팜스코와 하림지주에 대해서는 동일하게 “지원주체로 과다한 경제상 이익을 제공하고 시장의 공정한 경쟁 질서를 훼손했다”며 G부문의 등급을 각각 A에서 B+로 낮췄다.
이 외에도 SK하이닉스의 E부문의 등급이 A에서 B+로 낮아졌고, 영풍도 E부문의 등급이 C에서 D로 낮아졌다. SK하이닉스는 화학물질 누출 사고의 지속적인 발생이 원인이며, 영풍은 기업의 환경 리스크가 평판 및 재무적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이유다.
S등급에서는 케이티의 등급이 A에서 B+로 낮아졌다. 고객 이탈 및 피해보상으로 인한 재무적 피해가 발생할 경우 주주가치 훼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다.
G부문에서는 선진(B+→B), 하이트진로(B+→B), 하이트진로홀딩스(B+→B), 예스코홀딩스(A→B+)의 등급이 낮아졌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