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LG엔솔 상장 1월 말, 코스피 대형주 수급 부담 정점일 것…매수 적기”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1-12 09:53 수정일 2022-01-12 09:56 발행일 2022-01-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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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는 1월 말은 코스피와 대형주의 수급 부담이 정점을 이룰 것”이라며 “매수 적기로 삼아 비중을 늘려보는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 박승영 연구원은 “지난해 큰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시작됐던 8월부터 코스피가 본격 조정을 받은 기억은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은 1월 또는 1분기에 활용 가능한 가장 중요한 이벤트”라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우선, 작년과 재작년 대규모 IPO 때 나타난 흐름이 이번에도 반복될 수 있다”며 “한 업종에서 가장 큰 주식이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으며 상장할 때, 약 상장 2주 전까지는 같은 업종의 주식들이 오르며 2주를 남겨 놓은 시점부턴 새로 상장되는 주식을 매수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종목들의 주가는 내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업종을 대표하는 종목이 상장하면 다른 종목들의 수급을 빨아들이면서 다른 종목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시세는 대표주에 연동된다”며 “지난 2020년 하이브(당시 빅히트)가 상장할 때 엔터 업종과 지난해 크래프톤이 상장할 때 게임 업종에서 이 같은 흐름이 관측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시가총액은 크지만 유동비율이 20%로 낮은 편이어서 코스피를 기초지수로 하는 액티브 투자자들과 코스피200을 기초지수로 하는 패시브 투자자들의 수급에 차이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제시한 공모가와 적정가를 기준으로 추정한 시총은 70조~100조원 수준이고 시총 비중은 4.0~5.0% 수준이며 유동비율을 감안한 시총은 1.0~1.5% 사이일 것”이라며 “상장 직후엔 액티브 투자자들의 매수가 유입될 여지가 크지만 코스피200,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MSCI) 등 주요 주가지수들에 편입될 때에는 유입 금액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다른 코스피 대형주들에 미칠 영향도 상장 당일과 직후에 가장 클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종합하면 다음주부터 배터리 업종은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얼마 안 남기고 약세로 반전할 수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는 이달 말은 코스피 대형주의 수급 부담이 정점을 이루는 시기일 가능성이 높아 이 때를 주가지수와 대형주의 매수 적기로 삼아 비중을 늘려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